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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정령의 선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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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과 선비가 되기를 원하는 자들의 모임
by 대나무정령

'신문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5/20
    한국 구조대원분들의 노고를 기억합시다
신화통신이라는 언론사에서 일본의 119 구조대원들이 한 중국인의 시신에게 묵념을 한 사진을 내보내며 '시신 1구에 대한 경의는 13억 중국인들의 경의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기사를 내보냈다고 합니다. 일본에 사신다는 분의 말로는 그쪽에서는 전혀 그런 소식을 접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만 곧 전해지겠지요. 이 소식은 동아일보가 전했는데 동아일보 기사 페이지에 가보니 댓글란에 '일본인은 예의가 바른 민족이다. 연출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 정치가들의 민족주의가 문제일 뿐이다. 언젠가는 민족주의가 반드시 없어질 날이 올 것이다'라면서 선동하는 댓글들이 있더군요. 일본의 이기주의적 민족주의와 한국의 민족주의는 둘 다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밖에 공통점이라고는 전혀 없지만 저런 어거지를 쓴다는 것도 동아일보나 한나라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시신에 예의를 갖추는 것은 아마 평소에도 그럴 겁니다. 우리나라 구조대원들도 그러는걸요. 저 사진은 옷이 굉장히 깨끗하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사진이 연출이라고는 해도 평소에 저런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는 말은 할 수 없겠지요. 그런데 굳이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내보낼 기사인가 이상하게 생각이 되지만 역시 동아일보라는 말로 대답이 됩니다. 조사를 해봤는데 일본구조대는 칭저우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한국구조대는 스방이라는 곳에서 활동하는데 이곳은 화학공장이 밀집된 곳으로 피해지역 가까이만 가도 화학약품 때문에 구조가 불가능해서 중국 구조대는 일찌감치 포기한 곳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연출 같은 것은 하지 않지만 묵묵하고 꾸준하게 그런 곳에서 사람들을 구해내는 겁니다. 이런 게 바로 선비정신입니다. 굳이 중국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고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은 일입니다. 중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서, 국익이나 외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의 구조대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버티는 그들을 한나라당 신문들은 침묵해도 우리는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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