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것을 언급하면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조치'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에 명문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연합뉴스를 통해서 내보이면서 마치 국민들이 그것으로 납득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것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일 뿐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청와대측은 "미 상무장관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한 지휘체계 선상에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이날 접견을 계기로 양국이 최근 천명한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조치'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에 명문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가 이런 글을 쓴 것은 전혀 쓸데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같은 것을 원하는 게 아닌데 한나라당 왜 그런걸 기대하세요?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한미동맹과 친미라는 단어들은 반미라고 불리게 되었고 노예가 상전을 모시는 것은 동맹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언론 파워라는 것이 유용하고 세기는 한가 봅니다. 미국이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 머리를 예쁘다고 쓰다듬어 줄지는 모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나라를 존경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이용 하면서도 멸시하는 나라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렇습니다. 더 말이 필요한가요?
한나라당파 KBS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님을 몰아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파 시민단체와 노조와 KBS 이사들로 이루어진 '삼각편대'는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는데 구본홍·양휘부·김인규·이재웅 등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등을 지낸 사람들이 방송사 및 방송 유관기관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보수 언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는 있지만 사실은 한나라당 신문들이지요. 끼리끼리 논다는 말도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자기랑 같은 부류가 아닌 곳도 사용하고 싶은가 보네요. 한국에서는 정치판에서는 보수파라고는 전혀 없고 한나라당파만 있지요. 시민 속에서나 진정한 보수파라는 것이 있는데 KBS 사장님도 그 중 하나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돈 많으면 다 친일파라는 것은 날조이지만 KBS 사장님쯤 되면 자기가 친일파가 아니더라도 매수당했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 이사들과 한나라당 좀 보세요. 조선 말기에 일본에게 돈 먹고 사욕에 빠져서 매수당한 매국노 친일파들과 일본 제국과 오버랩 되지 않나요?
오늘 저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겪었습니다. 〈지식채널e〉 금주 방송분 중 한편인 ‘17년 후’를 오늘부터 지상파와 플러스에서 모두 내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7 년 후’는 현재 가장 예민한 이슈인 ‘광우병’을 다룬 내용입니다. 예민한 내용인 만큼 현재 치열한 공방이 오고가는 협정 관련 내용을 직접 다루지 않고, 과거 영국에서 일어났던 광우병 관련 일들을 사실(fact)만 나열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굳이 이처럼 조심스럽게 접근을 한 이유는 EBS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 여건과, 〈지식채널e〉라는 프로그램이 〈PD수첩〉과 같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충분한 자기검열을 통해 제작을 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메시지도 굉장히 건전(?)합니다. 영국의 잘못을 거울삼아 안전하다고 장담 말고 미리미리 대비를 잘 하자 정도입니다. 이 정도 수위는 보수언론에서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얘기하는 매우 상식적인 수준의 비판인 셈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광우병’ 관련 아이템이란 이유로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이 된 내용을 수요일부터 방송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감사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재 청와대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는 감사원 직원분이 광우병을 다룬 〈지식채널e〉 두 편에 대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며 감사팀으로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저 는 감사 쪽에서 프로그램의 ‘내용’을 궁금해 하는 것이 의아해서 팀장님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 그러는 건지 여쭤봐 달라고 했고, 그냥 요즘 광우병 관련 내용이 민감하니까 개인적으로 궁금해 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 생각 없이 프로그램 콘티를 드렸습니다.
그 리고 나서 팀장님을 통해서 오늘부터 ‘17년 후’를 내리라는 본부장님 지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더욱 의아했습니다. ‘17년 후’는 이미 이틀이나 방송이 됐고, 인터넷에는 엄청나게 많은 양이 퍼진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식채널e〉는 다들 아시다 시피 방송보다는 인터넷으로 많이 시청하고, 개인 블로그에 퍼가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팀장님과 함께 본부장님을 찾아뵙고 방송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 여쭤 봤습니다. 본부장님께서는 내용은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이런 결정을 어느 분께서 하셨는지 여쭤 봤습니다.
그 래서 다시 부사장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EBS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방송을 내리는 것이 맞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부사장님께서 결정하신거냐고 여쭤봤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본인이 결정하신 것이 아니라 EBS ‘경영진’이 결정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 미 이틀이나 방송이 됐고, 인터넷에 엄청나게 퍼져나간 내용을 한참이 지나서야 내리는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또한 부사장님께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결국 내용의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그저 현 정권에 비판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이란 이유로 방송을 하지 말라는 얘기로 밖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EBS가 가지고 있는 채널파워가 부족하여 경영진이 그러한 부분에 고민을 할 수 있는 것 그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제가 경영진이었다고 해도 당연히 고민을 했겠죠.
그래서 정권에게 보일 어떠한 ‘명분’이 필요하다면, 학생들이 주로 보는 플러스에서만 내리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제안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거절하시더군요.
그 래서 다시 여쭤 봤습니다. 〈지식채널e〉 방송이 갑자기 누락되면 분명 이를 이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문의를 해 올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결국 ‘외압’을 받았다는 ‘오해’를 하게 될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실 수 있는지 말이죠. 어차피 나간 방송이니 그냥 며칠 지나가면 될 것을 오히려 긁어 부스럼 만들 수 있지 않느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부사장님께서는 책임을 지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동시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저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교육방송이란 ‘교육’적인 내용만을 하는 것이 옳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교육’ 적인 내용이란 것이 무엇인가요? 광우병을 다루는 것이 ‘비 교육’적인 것인가요?
만 약 그것이 ‘비 교육’적이라면 내용의 어떤 부분이 ‘비 교육’적인지 말씀을 해 주셔야 하는데 그저 EBS가 학생들이 많이 보는 방송이니 사회 현안에 대해서 다루는 것은 ‘비 교육적이다‘ 라고 하시면 EBS의 ‘교육’은 그저 ‘입시’라는 말이고, 입시 관련 내용이나 열심히 하라는 말로 밖에는 이해할 수가 없지 않나요?
그렇다면 저는 교육방송을 ‘입시’방송이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건가요?
또한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모든 언론 매체가 ‘광우병’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는 현실에서 EBS에서는 거기에 대한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는 것이 정말 EBS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좋은 일일까요?
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일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은 프로그램으로 다루지 않는다면, 정말 현 정권 혹은 차후 그 어떤 정권이 EBS 전체 조직원에게 어떤 ‘수혜’를 주긴 하는 걸까요?
거기에 대해서 어떤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정치적인 보장이라도 되어 있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조직원 중 소수의 막연한 기대일 뿐인 건가요?
저는 일개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EBS의 수많은 조직원 중 한사람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식채널e〉라는 프로그램이 EBS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지식채널e〉로 EBS 전체가 어떤 불이익을 받게 할 어떠한 권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상 모두가 광우병 얘기를 할 때, 아니 그 얘기가 어떤 얘기든 많은 사람들이 그 얘기를 할 때, 그것을 전혀 다루지 않게 되면 ‘방송국’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게 되고
정권과의 친밀도 이전에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며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방송은 그 어떤 정권도, 그 어떤 권력도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장은 연명해 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방송이란 것이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이 그 존재를 인정해 줄 때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서서히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기울어 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후배님 여러분께 여쭤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방송을 내리는 것이 정말 EBS를 위한 길일까요? 이렇게 하면 EBS에 좋은 일들만 일어나게 될까요? 이렇게 하면 EBS는 안 좋은 일들을 피해갈 수 있는 걸까요? 이렇게 하는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바랐던 걸까요?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일까요?
한나라당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교역을 금지한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SRM) 부위를 수입을 허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동안 소위 '과학적 근거를 가진 국제수역사무국의 기준'에 따라 쇠고기 협상을 했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지만 이것으로 거짓말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하의 최하 안전 기준이라는 OIE 기준에조차 미치지 않는 수준입니다. OIE 기준은 절대 안전선이 아니라 '이 이상 넘어가면 절대로 안된다'는 미니멈 최하의 마지노선인데 그것조차도 확보하지 않은 겁니다. 이건 못한게 아니라 안 한거라고 보이는군요. 일본에서는 살코기에서도 광우병이 발견된다는 연구결과가 이미 나와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20개월 미만의 미국 쇠고기만 받아들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한나라당 정말 일본 정부에게서 배우세요. 하다못해 노무현 대통령께 정권을 돌려주던가 한나라당 신문들을(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폐간하고 이번에야말로 정정당당하게 대선과 총선을 다시 치루는 것도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OIE의 기준으로는 광우병 원인물질이 축적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교역 금지 품목으로 규정된 부위는 30개월 이상 소의 경우 편도, 회장원위부, 뇌, 눈, 척수, 머리뼈, 등배 신경절 및 척주 등 일곱 가지인데 소의 등뼈와 그에 일부 딸린 뼈까지 포함하는 척주 전체가 OIE 기준으로조차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로 분류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다 좋다고 하지요. 20개월 미만의 안전한 고기만 먹는 미국에조차 위험해서 식용으로 쓰이는 것이 금지된 폐기처분 되어야 할 부위까지 자유롭게 한국에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